[이만우 작가]
그림을 이해하는 것이 작품을 자주 봤을 때에 자기에게 뭔가 감동이 오는 거지...
언뜻, 이렇게 우리나라 사람처럼~
한 바퀴 휙 돌고서... 야~ 다봤다 하자 하는 게 아니야.
거기서 뭘 발견하려고 안해도, 자기가 그림을 보고 무엇을 느꼈는가 그것이 더 중요한 거지 ~
그 작가가 무엇을 표현하려고 했느냐, 그건 작가도 설명 하라고 하면 잘 못해요. ~
[안소연 기자]
맞는 말씀이에요 선생님... 진짜, 글로 못 표현 하겠더라고요.
[이만우 작가]
잘, 표현 못해요.
[안소연 기자]
그냥 작업한 건데... 그냥, 그냥인데 ~
[이만우 작가]
사람들이, 사람들이 나는 주로 이제 풍경을 그리니까.
사람들이 물어... 왜, 풍경만 그렇게 그리느냐고. 자연이 아름다워서...
그 말이면 됐지. 그걸 그런데 이제, 자연 자연이 아름다워서 그리긴 하지만, 자연 속에 숨겨진 여러 가지 이야기 꺼리들이 있잖아요...
자연을 보면, 가만히 들여다보면...
우리, 인생 인생하고 비슷해요!
왜? 낳아서~ 성장해 가지고~ 자손 퍼뜨리고~ 또 죽는 거...
자연이, 꼭 그것 뿐이 아니라, 또 겨울에 꽁꽁 얼어붙었다가 봄에 파릇파릇 새잎을 피울 때에 그 생명감이라든지...
나는, 그래서 겨울 나무를 상당히 사랑하는데.
왜? 아주 그 가지가지마다 생명력이 굉장히 들어 있으니까.
그래서 그런 것을 조금 좀 그리는데 ~
사람들은, 에이 그냥 풍경 좋다!
그러고서 그냥 가거든...
[안소연 기자]
그런, 선생님하고의 대화가 있으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전체적인 공간에서...
[이만우 작가]
자연이 우리에게 쓴 맛도 줬고, 단맛도 줬고,여러 가지 재난이나 이런 것들도...
[안소연 기자]
이겨내는 거니까.
또, 자연을...
[이만우 작가]
그래서, 내가 이제 주로 풍경을 주로 그리고 있는데...
그냥, 자연이 좋아서 그린다고 그러면 되는거지 ~
[안소연 기자]
저, 이제 선생님 작품 볼 때마다 다르게 보일 것 같아요...
이제는, 저 속에서...
이제, 우리의 생명력도 찾아내고 막 이럴 것 같아요 선생님!
아까, 선생님께서 그냥 그린다는 말 해 주셔서, 저도 사실은 쫄밋했거든요.
나도, 그냥 하는 건데...
사람들은 자꾸 얘기하라고 그러고...
할 말은 없고 ~
근데, 참 이렇게 해 주셔서, 좀 더 편해진 것 같아요.
[이만우 작가]
도자기, 도자기 만드는 것도 마찬가지야...
나는 만들고 싶은 모양을 생각해서 만들어내는 거지.
거기에, 뭐를 담으려고... 억지로 담으려고 한 건 아니잖아 ~
그런데, 그건 평론가들이 보고서.
아~ 이 작품은, 이 작가는...
이러이러 한 것이다 이렇게 자꾸만 사람들이 어렵게 말을 하니까 ~
[안소연 기자]
나도, 그래야 될 것 같고 막 ~
[이만우 작가]
작품을, 작품을 보면서도 거리감을 느끼는 거지...
내가, 보고 내가 좋아하면 되는 거지 ~
[참석자1]
그런, 사소한 것들 때문에 예술이 좀 어렵다...
[참석자2]
예술이, 굉장히 어렵게 느껴지거든요 ~
[참석자1]
뭔가, 해석을 해야 될 것 같고...
[이만우 작가]
내 생각에는 그냥 그림 보고, 자기가 기쁘면 된다고 생각해!
기쁨을 느낀다고 생각하면 ~
작품을 보는 어려움이 없을 거라고 생각이 돼요!
[안소연 기자]
작품, 감상법...
"내가 보고 기쁘면 된다!“
[이만우 작가]
추상 같은 거는, 더더군다나 이제 힘들다고 하는데...
추상도 사실은 자연에서 주제를 얻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그러한 자연에서 주제를 얻고,
인간의 감정을 거기에다가 래퍼(rapport) 시키는 거니까.
자기, 나름대로 보면...
보는 사람이, 자기 나름대로,
아~ 내가 내가 뭐에 가는 것 같다. 뭐에, 뭘 느끼는 것 같다.
그러면, 되는 거예요!
그게, 감상 ~
감상이, 뭐 특별히 다를 거 있어...?
[참석자1]
작품을 보는 사람들마다 느낌은 다 다르니까...
[이만우 작가]
그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