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7월 1일, 충청남도에서 첫 발을 내딛은 아산시자원봉사센터가 28년의 역사 속에서 아산 시민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왔습니다. 재난 현장, 따뜻한 무료 급식부터 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생활안전 분야, 그리고 사회 곳곳의 복지 증진에 이르기까지,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손길은 아산시의 구석구석을 밝혀왔습니다. 때로는 함께 웃고 때로는 함께 울었던 시간들 속에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과 함께 자원봉사는 끊임없이 확장되어 왔습니다. 우리 일상에서 자원봉사자들의 존재가 없다면 얼마나 삭막할까요? 봉사를 천직으로 여기며 묵묵히 나눔을 실천하는 모든 자원봉사자분께 깊은 존경을 표합니다.

2001년, 용화동에 터를 잡은 아산시자원봉사센터는 약 25년간 이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당시 미미했던 아산시 등록 자원봉사자 수는 2024년 12월 말 현재 10배 이상 증가한 88,517명에 이릅니다. 연간 활동 인구 또한 약 10만 6천 명에 달하며, 이들의 땀과 노력은 아산시 성장의 소중한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경제적 가치로 환산해도 2024년 한해 약 40억 원 이상에 달하는 숭고한 헌신은, 단순히 경제적인 가치를 넘어 아산 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동력이 되어왔습니다. 현재 아산시에는 286개의 등록 단체와 193개의 활동처에서 수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17개 읍·면·동 곳곳에서 따뜻한 사랑을 나누고 있습니다. 봉사 현장에서 자원봉사자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격려 한마디는 더욱 풍성한 나눔의 씨앗이 될 것입니다. 

2025년 3월 7일, 아산시자원봉사센터는 25년 만에 임시 이전을 통해 그동안 미루어왔던 숙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는 자원봉사자들이 더욱 편안하게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그들의 노고에 대한 인정과 보상을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입니다. 앞으로 자원봉사자 및 활동처 담당자들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 시간과 제약 없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하며, 봉사자들이 자신의 재능과 역량에 맞는 활동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궁극적으로는 시민 모두가 서로 돕고 지지하는 공동체를 통해 행복한 웃음이 가득한 자원봉사 도시 아산을 만들어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열악했던 사무 환경에서 벗어나, 짐과 사무실이 분리된 환경에서 자원봉사자들을 맞이할 수 있게 된 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Ai 시대에도 자원봉사자는 우리 사회의 따뜻함을 전하는 소중한 수호자 역할을 수행 할 것입니다. 아산시에서 운영하는 각종 행사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아산을 찾는 관광객뿐만 아니라 시민들 모두가 편안하고 쾌적하게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해왔습니다. 일손이 부족한 농촌 지역에는 농활로 힘을 보태고, 김장철에는 따뜻한 김장 나눔을 실천하며, 재난 현장에서는 모두가 하나 되어 어려움을 극복해왔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이웃과는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왔습니다.

이제 아산시자원봉사센터는 새로운 과제를 안고 나아갑니다. 바로 아산시에 거주하는 외국인과 다문화가족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자원봉사활동을 확대하고, 아산시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인 “온천도시 아산”에 걸맞는 특색 있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것입니다. 39만 아산 시민 모두가 1인 1봉사를 실천하는 행복한 자원봉사 도시 아산을 꿈꾸며,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갈 것입니다. “사랑을 주는 봉사, 행복을 받는 우리”라는 슬로건처럼, 당신의 작은 봉사 하나가 세상의 희망이 될 수 있습니다. 아산시자원봉사센터의 새로운 시작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김기창 아산시자원봉사센터장
단국대학교 보건복지학 박사

前 충청남도사회서비스원 이사
前 사회복지법인 희망송산 마실노인복지센터
前 온주종합사회복지관 재가·자원개발
前 아산시노인종합복지관 복지3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