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7일 기록적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충남 아산시가 전국 각지에서 모인 5천여 자원봉사자의 헌신에 힘입어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다.
아산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김기창)에 따르면 재난 발생 이후 지난 13일까지 수해 복구에 참여한 누적 봉사자는 5,000여 명에 달한다. 이들은 침수된 주택과 상가, 유실된 도로와 하천을 찾아 정리·세척, 오염물 제거에 구슬땀을 흘렸다. 피해가 컸던 취약계층 가구에는 도배·장판 교체 등 주거환경 개선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김기창 센터장은 “자원봉사자들의 땀방울은 단순한 복구를 넘어 이재민들에게 큰 위로가 됐다”며 “힘든 시기에 내밀어 준 손길 덕분에 젖은 땅 위에 다시 일어설 희망이 싹트고 있다”고 말했다.
센터는 지난 4일부터 대규모 긴급 지원 체제를 종료하고 평시 운영으로 전환했지만, 여전히 도움이 필요한 가구에 대해서는 현장 실사 후 지원을 계속할 방침이다.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며 자원봉사 확대도 당부했다.
한편 아산시가 지난 6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선포되면서, 복구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들은 기부금 확인서를 통한 연말정산 세액공제, 고속도로 통행료 및 철도 운임 면제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신청은 아산시자원봉사센터 홈페이지(asan1365.org)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