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백봉초등학교(교장 오양식)는 11월 21일(금) 제14회 ‘백봉초 영화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영화제는 학생들이 한 해 동안 직접 기획·촬영·편집·감독한 단편 영화를 공개하며 공동체와 함께 성장하는 학교 교육 철학을 담아 마무리됐다.
출품작들은 학생들의 일상과 사회적 고민을 담아낸 주제들로 눈길을 끌었다. ‘투표’, ‘민주주의’와 같은 시대적 상황을 반영한 작품부터 친구 사이의 갈등이나 독서 경험을 다룬 이야기까지 학생들이 마주한 현실을 깊이 있게 풀어냈다. 특히 5학년 박사빈 감독의 ‘벽을 넘어서’는 학교 체육관 공사 현장에서 마주한 벽을 매개로 상상력을 발휘한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만화 ‘진격의 거인’에서 영감을 얻어 보이지 않는 존재에 대한 불안을 서정적으로 표현해 관객 호응을 얻었다.
올해 영화제는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백봉장로교회에서 열려 그 의미를 더했다. 이를 계기로 학교와 지역 주민 간 문화적 교류가 확대됐다.
백봉초는 2012년부터 매년 학생 주도형 영화제를 이어오고 있으며, 전교생 40명 규모의 작은 학교지만 학생들의 창의성과 협업 능력을 키우는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영화제에는 학부모와 교직원,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학생들의 성장을 함께 축하했다.
3학년 주○현 학생은 “우리가 직접 만든 영화를 많은 사람 앞에서 상영하니 정말 뿌듯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백봉초등학교 오양식 교장은 “올해는 지역사회의 도움으로 영화제를 더욱 풍성하게 치를 수 있었다”며, “이번 경험이 학생들에게 새로운 도전과 꿈을 키우는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